1월 1일날 찍었던 새해첫해사진을 일주일도 더지난 지금에야 올려주는 정도의 쎈쓰!! ㅋ

2010년 12월 31일, 가족들과 집에서 간단한 송년파티(?)를 하던중 문득 나는 "내일 해돋이 보러가요~"라는 돌출발언을 하고만다. 막상 아버지가 그래 그러자라고 대답하시자, 속으로 '헐~ 괜히 말했나.. 내일 새벽부터 일어나야 하는건가..'라는 걱정과 후회가 물밀듯 몰려왔다. 그렇게 잠이 들었고 다음날..의외로 아침 7시가 다 되도록 깨우시지 않으시더니, 거의 7시 10분경이 되어서야 부랴부랴 해돋이장소를 향해 차를 달렸다. 장소는 집에서 가까운 바닷가 방파제, 차로 20분정도면 갈수 있는 거리였다. "아빠 일출시간이 몇시인데요?", "7시 20분인가, 25분인가", "헉..이미 떳을듯.." 아니나 다를까 방파제에 도착하기도 전에 이미 해는 떠오르고 있었다. 도저히 방파제까지 갈 시간이 없겠다고 생각한 우리는 가는중간에 갓길에 차를 세웠다. 다행히 매우 한적한 시골길에 전날 눈까지쌓인 참이라 지나가는 차는 거의 없었고, 그렇게 우린 집 옥상도 아니고, 산이나, 다리위라든지, 바닷가나, 절벽같은곳도 아닌 그냥 시골논가도로위에서 2011년 신묘년 해를 맞이하게 되었던 것이었다. ㅎㅎ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나뭇가지에 걸쳐도 보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줌으로 최대한 당겨도 보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눈쌓인 논과 함께 뜨는 태양을 찍어보았다.

그렇게 나와 우리가족은 2011년을 맞이하고 있었다.

Posted by 카라멜
,